‡ 오늘의 이동루트
로슬레어(Rosslare)항 - 둘린 레인보우 호스텔(in Doolin)
- 금일 숙소 : 레인보우 호스텔 in Doolin
밤새 페리를 타고 로슬레어 항에 도착..
아일랜드를 서쪽으로 횡단해서 둘린이라는 마을로 이동했다.
차로 이동거리는 약 280km, 만만치 않은 거리다.
-이동경로(금일 290km, 누적 790km)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일출을 보러 선실밖으로 올라갔다
맨 꼭대기층의 선덱(Sun deck)에서 ..일출을 보는데 안개로 잘 보이지 않았다.
선덱이라면 전망대 정도 될려나??
여름철이 되면 아주 좋을듯 하다
외국의 극장은 우리나라보다 훨 비싸다는 걸 새삼스러이 느낀다.
하지만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면세점... 아일랜드 물가가 비싸다 보니 면세점에서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물건은 살만한게 거의 없다는거...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한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이름을 딴 배 이름이다.
19세기에 영국에서 엄청 유명했던 인물이다.
빨간색 등대가 인상적.. 안개가 짙은 전형적인 아일랜드 날씨다..
항구에 내려서 차를 몰고 나가는데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여권 검사를 한다.
우리는 또다시 특별 대우다..
옆으로 차를 세워두고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러더니 우리 사진을 찍는다.. 정면샷과 측면샷을...
우리가 무슨 범죄자냐??
혹시나 계속 집중적으로 관리당하는게 이상해서 우리 여권에 문제가 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활짝웃으며.. "아니 아주 좋은 여권인데 뭘" 얘기하는 아저씨
기분이 확 나빠질려구 하는데.. 직원 아저씨들이 왜이리 친철한거야...
화도 못내겠네... 웃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아무튼 사무실에서 한참이나 잡혀있다가 나왔다..
항구를 나와서 본격적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유럽 본토나 한국과 달리 왼쪽차선으로 차가 이동한다.
유럽에서 영국과 아일랜드 빼고는 다 우리와 같은 오른편이다.
로터리는 우리나라식 표현이고 이곳에서는 라운드 어바웃 이라고 한다.
물론 추월해야 한느 곳에서는 어쩔수 없다만서도.. 이곳이 국도인데... 대부분 국도는 편도 1차선이다.
역시나 워터포드 시내... 주유소가 보인다.
더블린과 우리가 가야하는 곳과 갈림길...
가운데 하얀 점선은 여전히 적응이 안되네..
아일랜드에 오브라이언(O'Brien)이라는 2명의 큰 인물이 있는데 어떤사람과 관련되어 있는지
O'Brien, Edna은 소설가 O’Brien, William Smith는 영국의 하원위원을 지낸 아일랜드 독립운동가.. 도대체 누구냐
교통 표지판은 어디나 비슷비슷 하다.
우리나라처럼 도로 중앙의 허공에 매달려 있는 신호등을 보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처음 운전할때 신호등이 눈에 안들어와 애를 먹었다.
유럽에서는 지평선을 보는것은 크게 특이한 일도 아니다... 아일랜드도 워낙 산이 없다보니...
길 옆에 집들이 많네. 주택가인가 보다.
둘린으로 가는 지방도 상에서...
이 이후에는 날이 어두워 져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둘린(Doolin)은 인구 300명에 불과한 정말 작은 시골 마을이다.
마을이란 말보다 부락 정도일까??
초입에서 우리가 예약한 레인보우 호스텔을 찾지 못해서 차를 세워 놓고 지도를 보고 있는데
차로 지나가던 아줌마가 차를 세우고 도와준다.
뒷자리에 이쁜 아이들 3명도 우리가 신기한가보다.
워낙 작은 마을인지라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를 잘 알고 있다....
레인보우 호스텔은 처음 나오는 교차로에서
우회전 하면 된다고 한다.
아일랜드인은 정말 친절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호스텔에 들어오니 역시나 친절하게 생긴 정겨운 아줌마가 우리를 맞아 준다.
인터넷으로 예약했다고 하니 할인도 되고...
거기다 3유로나 더 깎아준다...
계산에 정확한 유럽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
시골인심은 다른갑다.
하지만 너무 추워서 바닥에 전기담요는 필수닷..
하지만 우린 신라면을 먹었다... ^^
방에 짐을 정리한 후... 날씨가 춥다보니 따근한 국물이 땡긴다.
호스텔 주방을 사용할수 있기에 들어가 보니 굉장히 지저분하다.
인터넷 평은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시설보다는 주인 인상에서 먹고 들어간듯 하다.
쳇....
아무튼 그중에서 깨끗한 식기를 찾아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한 20살정도 되보이는 남자애가 라면을 끊이는게 신기한갑다.
계속 라면에서 시선을 못떼네 그려..
'너 너무 치사한거아냐. .. 그냥 달라구 해라 그냥.. 이궁..'
한국 인심이 콩하나도 나누어야 하는 인심 아닌가...
내키지는 않지만 같이 먹자고 해봐야 겠다... 라고 마음을 먹어.. 말을 걸어보았다.
나 : "Do you know 라면?, Korean instant noodles'
녀석이 고개를 젓는다..
나 : "It' s very very hot(신라면이니까..맵겠지), and very delicious."
역시 웃으며 고개를 갸우뚱...
'뭔가 알긴 안거냐??'
나 : "Do you try to eat this?"
고개를 갸우뚱하며, 처음 말을 하는 녀석
녀석 : "트~라.... 이 ??"
너 혹시 트라이도 모르냐?
이덕화 아저씨가 선전하던 그 트라이를 모른단 말이야??
그렇담 아까 한 얘기도 다 못알아 들었다는 야그...
그렇다 이 녀석은 영어를 한마디도 모르는 거였다..
적어도 영어를 쓰는 아일랜드에 놀러올 정도면 어느정도 공부좀 하고 오지 그랬니.. 젊은 녀석이...
자기는 에스파냐(스페인)에서 와서 영어를 못한다는 거다...--> 자랑이다 이넘아!!
할수없이 가족오락관 판토마임 수준의 현란한 보디랭기지로
'이거 한번 잡숴봐' 라고 겨우 의사를 전달했다.
녀석 갑자기 웃으며.. 좋단다 !!
그런데 이때 이 녀석 일행인 여자애가 얘를 부른다....
녀석 갑자기 표정이 어둡다.
아쉬워 하는 얼굴로 .. 가봐야 한단다..
역시나 이쪽도 여자들의 파워가 쎈갑다....
녀석이 갈때 보니 나랑 얘기할때와 달리 군기가 확들어 있네..그려..
결국 녀석은 한 젓가락도 못 먹고 그냥 갔다.
아무튼 덕분에 우리의 소중한 양식을 세이브 할수 있었다...
라면 한개 더 넣으려 했는데..
정기장판을 켜고 침대에 누우니 배부르고 등따습다는 야그가 실감이 난다..
그냥 눈이 스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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